직종별 업무소개

시사교양PD

 

KBS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일상을 책임집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누군가의 삶의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공영방송인 KBS의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콘텐츠이기도 합니다. 화려하거나 자극적이진 않지만 포근하고 따뜻한 ‘집 밥’같은 프로그램입니다.

 

‘집 밥’은 항상 따뜻합니다.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언제나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을 가져야 합니다. 모든 시청자를 만족시켜야 할 필요는 없지만 누군가에게 피해가 가거나 상처를 주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열정을 가지고 제작하되, 때로는 냉철한 비판 정신으로 진실을 향해 접근해야 합니다. 프로그램 제작은 여론을 이끌고 사회를 바꾸는 의미 있는 일이 되기도 합니다. 되돌리기 힘든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집 밥’은 메뉴가 다양해야 합니다. 시사교양 프로그램도 다양해야 합니다. 역사, 문화, 과학, 음악, 자연 등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주제를 다뤄야 하고 쇼, 버라이어티, 다큐멘터리, 드라마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따라서 시사교양 프로듀서는 열린 시각을 바탕으로 호기심을 가져야 합니다. 호기심과 지식은 프로그램을 통해 고스란히 시청자에게 전달됩니다.

 

‘집 밥’은 늘 변화해야 합니다. 가족들이 ‘집 밥’에 질리기 전에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야 합니다. 옆집은 어떤 반찬을 먹는지 알아보고 가끔은 외식도 필요합니다. 프로듀서는 변화하는 세상의 속도에 맞춰나가야 합니다. 새로운 것에 대한 탐구심과 신기술에 대한 관심, 트렌드를 읽는 눈이 필요합니다.

 

‘집 밥’과 달리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혼자 만들 수 없습니다. 기획부터 방송 단계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해야 합니다. 프로듀서의 주된 역할은 사람과 사람을 엮는 일입니다. 출연자와 출연자, 출연자와 시청자는 물론 다양한 제작 스태프의 의견을 조율해 가장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따라서 인간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사람들을 이어줄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결과물에 대해 받아들일 수 있는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가족들의 식사를 준비하는 것처럼,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일은 그 무엇보다 의미가 있습니다. 사람과 세상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